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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닭이의 레시피

도토리 묵밥 만드는 법(ft. 삼겹살 구이)

묵밥은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별미 음식 중 하나다
고기를 먹을 때처럼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도 좋고
더운 여름날 입맛 없을 때도 좋다


오늘은 삼겹살을 구울 거라서
묵밥을 만들어 곁들일 생각이다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이것저것 넣으면 되는데
재료가 없다면 아무것도 없이
국물 만들어 묵만 넣고 양념해 막어도
큰 문제없는 것이 묵밥이다

미리 말하자면 집마다 김치는 있을 테니
김치를 제외하고 나머지 재료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다
재료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재료

도토리 묵 300g
양파 약간
김치 줄기 부분 약간
쪽파 2줄
당근 약간
김가루 약간
통깨 약간
동치미 국물 500ml
간장 1 큰술
설탕 1 큰술


야채 손질부터 하자
당근은 감자 칼로 얇게 썰어서
적당한 길이로 잘라 채 썰어 두고
양파도 얇게 채 썰어 준비한다


양파는 설탕 한 큰 술과 함께
찬 물에 담가둔다


김치는 하얀 줄기 부분만 사용하는데
잘게 썰어서 물에 헹군 뒤 꼭 짜둔다
동치미에 들어 있던 배추와 청갓도 조금 넣는다


텃밭에서 월동한 쪽파도 있길래
잘게 총총 썰어서 2줄 넣었다



김가루와 통깨 정도는 넣어 주는 게 좋다
고소함과 감칠맛은 좀 필요하다


이제 육수다
나의 보물 동치미가 있어서
오늘은 동치미 국물을 사용한다
동치미 국물과 함께 앞서 말했던
배추와 청갓도 조금 넣는다


멸치육수를 내서 반반 섞어서 사용하면
맛이 훨씬 부드러워지는데
동치미 국물로만 해도 괜찮다
만약 멸치 다시마 육수만으로 할 때는
식초가 필요하다


간장 한 큰 술과
설탕 한 큰 술을 넣고 잘 녹인다
묵밥에는 설탕이 좀 들어가서
새콤달콤해야 맛이 좋다


올리고당이나 물엿은 점성이 있어서 좋지 않다
취향에 따라 연겨자를 약간 넣어도 좋은데
오늘 동치미 국물이 톡 쏘는 맛이 워낙 좋아서
기본양념만 한다  

마지막으로 묵은 물에 헹군 뒤
연필 굵기 정도로 썰어 준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가족들끼리 먹을 때는
큰 그릇에 한꺼번에 만들어
각자 필요한 만큼씩 덜어 먹어도 좋고
손님 접대나 깔끔함이 필요한 때는
재료를 개인 그릇에 별도로 담고
국물을 부어 주는 것도 좋다

오늘은 식구들끼리 먹는 시간이니
한꺼번에 만든다
그릇에  썰어 둔 묵을 넣고
김과 깨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묵 주변에 둘러놓는다


국물을 조심스럽게 부어
묵이 약간만 드러날 정도로 한다


마지막으로 묵 위에
김가루와 통깨를 올리면 완성이다



삼겹살을 굽고 콩나물무침과 김치를 볶아서
텃밭에서 처음 수확한 월동 상추와 함께 먹었다


역시나 삼겹살과의 조화가 좋다
무슨 재료든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즐기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묵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