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초밥이 불고기 초밥인지 아니면
고기를 토치로 가열하기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맞지 않나 싶다
직화로 가열을 하니 불냄새도 은은하게 나고
불이라는 조리 방식을 잘 설명하기도 해서다

내 개인적인 바람인지는 모르겠다
초밥은 생선으로만 만든다는
편견을 갖고 있던 내가
불초밥을 처음 접해 본 날은
신세계를 경험하는 느낌이었다
재료 보자
재료
흰쌀 3컵
다시마 한 조각
단촛물 재료
식초 3큰술
설탕 2큰 술(깎아서)
소금 한 큰술(깎아서)
소고기 300그램
(샤부용, 부챗살, 살치살, 불고기용 등)
연겨자 약간
양파 1/4개
무순 약간
데리야키소스 재료
간장 2 큰술
맛술 2 큰술
청주 2 큰술
설탕 2 큰술
다시마 한 조각
고기의 부위는 살치살 부챗살
혹은 샤부샤부용이나 불고기용도 가능하다
맛이나 다루는 편리성 측면에서는
전자가 좋고
가격 등 가성비 측면에서는
후자가 좋다
오늘은 샤부사부용 목심을 사용했다
우선 핏물부터 제거한다
키친타월 등에 고기를 펼쳐 놓고
핏물을 제거한다

이제 데리야키 소스를 만들 차례다
모든 재료를 소스팬이나 작은 용기에 담고
불을 약하게 해서
부피가 1/3 정도 줄어들 때까지 끓인다


양파도 얇게 채 썰어 차가운 물에 넣어둔다
매운맛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30분 정도 후에 건져서 물기를 빼고
키친타월로 꾹꾹 눌러 물기를 없앤다

무순도 물에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다
가급적 물기가 없도록 한다

준비가 모두 끝나면 밥을 짓는다
쌀을 10분 이내로 불린다
많이 불리면 밥알이 뭉개져서
초밥을 하기에는 좋지 않게 된다
밥물 역시 평소의 2/3만 넣는다
밥이 질면 다루기 쉽지 않고 식감도 안 좋다
약간 꼬들한 밥이 좋고
전문점에서는 주로 신동진 품종으로 밥을 한다
밥알이 일반 쌀보다 조금 크다
다시마도 한 장 넣어 밥을 지으면
맛도 좋아지고 윤기도 나는 밥이 된다

밥이 되는 동안 고기를 1차로 굽는다
고기가 신선하고 좋은 고기라면 이 과정은 필요 없다
오늘 사용하는 고기는 샤부샤부용 고기라서
완전히 익혀서 요리하는 편이 좋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고기를 펼쳐 놓고
데리야키 소스를 발라가며 약한 불로 굽는다

반쯤만 구워지도록 조절한다
소스를 고기의 앞뒷면에 골고루 바르며 굽는다
생고기일 때보다 익혀진 상태에서 자르면
훨씬 다루기도 쉽고 모양을 내기도 쉽다
구워진 고기는 그릇에 따로 모아둔다
밥이 완성되면 단촛물을 모두 붓고
주걱의 날을 이용해 밥을 자르듯 섞는다


뜨거울 때 섞어야 좋다

밥이 마르지 않도록
젖은 천이나 키친타월 등으로 덮어둔다

연겨자와 손을 적실 물도 준비한다
식초 한 큰 술 섞은 찬 물에 손을 적셔가며
밥을 쥐어야 밥알이 손에 달라붙지 않는다

이제 모든 준비가 됐다

밥을 적당량 손에 쥐어 모양을 만든다

취향껏 연겨자를 밥 위에 올린다

작당한 크기로 자른 고기를 밥 위에 올린다
내열성이 있는 접시나 팬 위에 초밥을 올려둔다
초밥이 다 만들어지면
소스를 고기 위에 한번 더 바르고
설탕 한 꼬집씩을 고기 위에 올린다

이제 토치에 불을 붙여
설탕을 태우듯 녹인다
거기에서 불맛이 난다

이제 무순과 양파를 고기 위에 올리면 완성이다

보통 불초밥을 파는 매장에서는 10조각 기준으로
만원 중반대에서 2만 원 정도 한다

그러니 집에서 해 먹으면 좀 손이 가더라도
저렴한 금액으로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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