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덕이동 맛집)본가갈비-갈비탕 맛집 - 내돈내산 후기

어딜 가도 항상 아쉬움이 남는 음식!
바로 갈비탕이다

밀키트는 더욱 그렇다
국물에 고기도 별로 없고
그나마 흐물거리는 기름 덩이나
뼈만 있는 게 아니라면 다행이다

이런 아쉬움을 떨어낼 수 있는 식당이 있어
소개할까 한다

일산 덕이동에 있는 본가갈비다

본가갈비 : 네이버

집 근처라서기도 하고
아내는 여기 갈비탕을
큰 딸들은 여기 냉면을
아주 좋아해서 종종 간다

본가갈비는 본래 소고기 구이전문 식당이다
이 일대에서는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주변과 건물도 꽤 고즈넉하다

본가갈비 외관

본가갈비 마당의 소나무

본가갈비 건물

주차장도 넓고 주변이 숲이다.
제법 운치 있다

본가갈비 주차장

추운 날 대기 손님을 위한 공간이다
바람막이도 잘 돼있고 의자도 준비돼 있다

대기자석

자동 테이블링 시스템이 구비돼 있다
대기하고 있을 때 전화번호를 입력해 두면
자리가 났을 때 카톡으로 호출해 주는 시스템이다
추운 날 대기 손님을 위해 온풍기도 있다

대기자 테이블링 시스템

홀 내부는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다른 공간과 2층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건물은 2층인데 올라가 본 적은 없다

공간도 지금은 쾌적한데
사진 찍고 나서 10분 정도 지나서
홀 전체가 손님들로 꽉 차고
주변에서 모두 고기를 구우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연기가 금세 차서 뿌예졌다
환기시스템이 좀 취약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본 거의 유일한 단점이다

역시 고기 전문점이라 고기 위주의 메뉴판이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큰 딸의 말에 의하면 물냉면도 아주 좋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맛있다 해도
직접 먹어 본 것이 아니라서 추천할 수는 없다
그냥 참고만 하시길!
전에 왔을 때는 고기를 먹었는데 말이 필요 없다
미국산과 호주산을 쓰는데
워낙 전통 있는 곳이어서인지
고기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다
아주 만족스러웠던 기억이다
가격도 꽤 합리적이다

하지만 오늘 이곳을 소개하는 목적은
갈비탕이다

본가갈비 갈비탕

가격도 12,000원 정도면
다른 곳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오히려 요즘 물가로 보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다
그런데 다른 곳은 이 가격에
고기 한 두 덩어리 정도가 전부일 때가 많다
이곳의 갈비탕 비주얼 한번 보자

본가갈비 갈비탕 상차림

어떤가?
일단 시각적으로도 훌륭하지 않나?

뒤적여봐도 고기양이 많다

덩어리도 큼지막한 게
식욕을 자극한다

고기를 전부 꺼내봤다
갈빗대와 고기 덩어리가 다섯 개다

고기를 분리해 본다
뭐 말이 필요 없다
얼마나 잘 삶아졌는지 쏙 빠진다
힘들이지 않고도 그냥 분리된다

국물도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다
역시 고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어서인지
고기를 잘 삶았다

네 식구가 김치를 두 번 리필했는데
직원분들 아주 친절하시다
그리고 김치를 줄 때마다 강조를 하신다
김치는 100% 국산 김치만을 사용한단다
요즘 웬만한 식당들 국산 김치 쓰기 버거울 텐데
그래도 이곳은 고집스럽게 국산을 고집하는 모양이다

본가갈비 겉절이

본가갈비 깍두기

밥을 말아서 앞접시에 덜어봤다
개인적으로 뜨거운걸 잘 못 먹어서다
뚝배기라 아주 뜨끈뜨끈하다

계란지단도 있고 당면과 대파도 보인다
고기를 먹기 좋게 분리해서 잘라 넣었다

깍두기도 올려서 먹어보고

김치도 올려서 먹어본다
개인적으로는 겉절이가 더 좋다
딸은 깍두기가 좋단다

아주 푸짐하고 고기도 부드럽다
국물맛은 구수하고 너무 좋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음식의 기준은
싸면서도 푸짐한 것이다
하지만 기왕 가격대가 있다면
맛과 양과 질 모두를 만족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아주 대만족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해가 어슴프레 저물어간다
초저녁이 되니 건물 전경이 더 예쁘다

본가갈비 야경

이 근처에서는
갈비탕으로 이곳 따라갈 곳은 아직 못 봤다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본 적 없다

본가갈비 갈비탕

갈비탕은 손질도 요리과정도 길고 번거롭다
수입 소갈비라도
저 정도 양을 식구수에 맞춰 구입하려면
꽤 큰 금액일거다
이런 음식은 오히려 사 먹는게 저렴할 수도 있다

저렇게 잘 삶기도 어렵다

이렇게 전문점다운 맛집을 만나면
감사하고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