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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닭이의 추천맛집

(일산 덕이동 맛집)청담 추어정 간장 게장 내돈 내산 포장 후기



원래 추어정은 추어탕 맛집이다
그렇지 않아도 원래 장사가 잘되는 맛집인데
운정신도시가 생기면서
일산에서 운정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이곳이 더 붐비는 것 같다




역시 맛집은 위치도 참 중요하다




시간대와 관계없이
한 두 팀이라도 대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식사 시간엔 제법 대기줄이 길다

이곳을 알게 된 건 아내 덕이다
아내가 이곳에서 모임을 했는데
추어탕과 간장게장이 맛있었다며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갔다
그런데 점심에는 밑반찬으로
간장게장이 나오지 않는 것을 몰랐다
저녁에만 제공된다고 한다


추어정 정식세트

추어정 추어탕



그래서 할 수 없이 추어탕만 먹고
간장게장은 포장해 왔었다




추어탕 집 간장게장이
이렇게까지 맛있을 일인가?

소(小) 자와 대(大) 자 두 가지 사이즈가 있다
소는 12,000원 대는 24,000원이다
왜인지는 몰라도 소(小) 자 2개를 샀다.
대(大) 자 하나를 사면 될 일을
왜 소(小) 자 2개를 샀을까?
보통의 경우에는 소 두 개보다
대 한 개가 양이 많은데 말이지

이 집 역시 지난번
심학산해장국집처럼
코로나 시국을 두려워하는 딸 때문에
주로 포장을 한다
이렇게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다




아내와 두 딸은 간장게장을 좋아하지만
난 양념게장을 좋아해
간장게장을 잘 먹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 간장게장만은 종종 먹는다




바닷가가 고향이라서
비린맛에 익숙할 것 같은데도
비린내를 너무 많이 맡고 자라서인지
비린내가 싫다
특히 게 비린내는 더욱 싫다
그런데 이곳 추어정의 게장은
비린 맛이 없다
어린 게를 사용하는 것인지
원래 좀 작은 품종의 게를 사용하는 것인지
일반 간장게장에 비해 좀 작다
그래서 껍질이 얇다
교정기를 낀 두 딸들이 먹기에도
껍질이 억세지 않아 편하다고 한다




소자 하나에 이등분한 게가
7조각이 들어 있다
대략 3마리인 것 같은데
앞서 말한 것처럼 큰 게가 아니다
아래 사진처럼 냈을 때
두 접시 정도 되는 양이다


추어정 간장게장

추어정 간장게장

추어정 간장게장


생강을 많이 쓴 게 분명하다.
첫 입에 생강향이 느껴진다
전혀 거북하지 않고
깊은 맛이 느껴지는 생강향이다

간장게장은 짜면 안 된다
밥 없이도 먹을 수 있어야 할 만큼
은은한 짠맛이어야 한다고 믿는
나의 생각에 딱 맞는 게장이다

덮밥소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은은한 짠맛과 단맛이 조화롭다
그래서 국물 몇 수저 떠 넣고
밥을 비벼 봤는데 역시 짜지 않고 좋다
역시나 생강향이 나도
뭔가 기존의 간장게장과는
살짝 다른 맛이 난다

그렇다 보니 보관성을 높이고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생강을 많이 사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생강이 비린내 제거능력이 탁월하다




이번엔 게살이다
담은 지 오래된 게장은
살이 흐물거리고 녹아 없어진다
살이 탱탱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게장이다

손으로 저렇게 짰는데도
손에서 비린내가 안 난다




원래 게장을 통째로 입에 물고
꽉 짜서 먹어야 하는데
비주얼상 밥에 올려 봤다


추어정 간장게장


자고로 간장게장은
밥도둑이라고 하지 않나?
소자 하나면 저녁 한 끼 밥상은
충분히 책임질 수 있을 것 같다

총평

비린내가 없다
게가 크지 않아 껍질이 연하다
수율이 좋다
가격이 합리적이다
국물맛이 짜지 않다
생강 등의 향신료 맛이 난다



주로 간장게장만을
포장해서 먹었던 탓에
추어탕은 딱 한번 먹어 봤지만
추어탕을 즐겨 먹지 않는 내 입맛에도
맛있는 추어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