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닭이의 레시피

라면 맛있게 끓이기, 라면 물조절 하는법, 라면 끓이는 시간, 라면 계란 푸는법

분식집에서 먹던 라면맛이
왜 집에서는 안 날까?
      
우리와는 다른 라면을 사용하는 것일까
의심해 본 적도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주방을 볼 수 있으니
조리과정을 유심히 지켜본 적 있다

그런데 라면도 같은 라면이고
별도의 첨가물도 없었다
기껏 다르다면 불의 세기 정도였다

그런데 왜 맛이 다를까?
라면을 끓여본 게 40년도 더 됐지만
정작 그 비법을 알아낸 건 불과 몇 년 전이다

그건 바로 시간이다

보통 라면 제조사가 제시하는 시간은
4분~ 4분 30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라면을 넣고  수프를 넣고
라면을 물에 잠기게 하고 나서 시계를 누르고
타이머가 울리고 나서 계란 넣어 익히고
불 끄고 식탁에 옮겨와서 김치 꺼내고
냄비째 놓고 먹거나 그릇에 덜어 먹거나 하는 게
일반적인 라면 먹는 방법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레시피도 엄청 많다
마늘을 넣는다든지 액젓을 넣는다는지
심지어는 30초 만에 모두 면을 건져 내고
계란을 익히고 액젓도 넣고 나서
다시 면을 넣어 익히는 레시피도 봤다
뭐 개성대로 입맛에 먹는 것이니
뭐라 할 마음은 없다

다만 오늘 광닭이는 기본적인 재료들로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분식점 뺨치게 맛있는 라면 끓이는 방법 소개한다

오늘은 라면 두 개 끓인다


라면 하나 먹고 배부른 건 잘 이해가 안 간다
ㅎㅎ


라면 2개
계란 2개
대파 10cm
물  1리터

자! 지금부터 집중하자
라면 끓이는 걸 어려워하는 분들 대부분은
물의 양을 맞추기 어려워해서다

두려워할 필요 없다
물을 적게 넣으면 된다
이 정도면 물이 좀 적겠다 싶을 만큼만 넣는다


걱정 대신 전기 포트나 다른 냄비에
예비용으로 끓는 물을 조금 더 준비해 두자

물이 끓으면 수프 두 가지를 먼저 넣는다


그리고 면을 넣는다


그리고 그대로 두지 말고
라면이 여러 개인 경우는 먼저 들어간 라면과
나중에 넣은 라면의 위치를 바꿔주고
한 개인 경 우라도 라면의 위와 아래도 뒤집어서 골고루 익도록 해 준다


라면을 뒤집는 시간이
30초 정도 소요됐으니
타이머를 3분만 세팅 후 작동한다
원래는 라면 넣자마자
3분 30초  끓인다


라면이 모두 풀어져 물에 잠기면 그때
물의 양을 가늠해 보면 된다
젓가락으로 라면을 꾹 눌러봐서
라면이 잠기고 약간의 여유가  있으면 된다


애당초 물을 적게 넣었으니
이제 라면이  있는 상태에서
끓는 물을 추가하면서 물을 맞추면 된다
나는 딱 좋아서 추가하지 않았다


끓는 사이에 대파와 계란을 준비한다
대파는 어슷썰기 하고
계란은 미리 풀어 두는데
노른자와 흰자를 10초 정도 저어서
대충만 섞어둔다


3분이 지나 알람이 울리면
면만 건져내  그릇에 모두 옮긴다


국물만 남은 냄비에 대파를 넣는다


30초 정도 후에 불을 중불로 줄이고
계란물을 조심히 넣는다
물이 끓을 때 넣으면 국물이 탁해지고
계란물도 너무 익히면
얇고 부드러운 느낌이 사라진다



30초 정도 지나면 계란이 익으면서 떠 오른다


이제 국물을 미리 건져둔 라면 그릇에 붓는다
처음엔 국물만 따르고 마지막에 라면 위로
계란을 붓는다


이제 완성이다
가급적 지체 없이 먹어야
최고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나는 찬 밥 한 공기가 필수다


면을 80% 정도 막고 난 뒤
찬 밥을 말아서 면과 함께 먹는 게 좋다
쌀밥의 전분기가 물에 녹으면서
은은한 감칠맛이 돌고
라면 국물의 온도도 식으면서
딱 기분 좋은 온도가 된다

어떤가?

라면 수프를 먼저 넣는 것


면을 넣고 라면이 빨리 골고루 풀어지도록
위치를 바꿔주는 것


면을 3분 30초 만에 건져내는 것


계란을 대충 섞어 30초만 익히는 것



어느 것 하나 특별한 건 없다
그냥 시간과 순서만 따르면 된다
특별한 재료도 없다


이렇게만 하면 바로 첫 입에
평소와는 다른 라면의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라면 먹고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