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 마리 2만 원의 시대를 넘어
3만 원은 받아야 한다는
치킨 회사 회장의 망언을 기억한다면
이런 거 사 먹으면 안 되는데
아내와 딸이 먹고 싶어 해서 구입했다
오늘 구입한 품목은 뿌링클과 골드킹 콤보!

뿌링클은 전지현의 이미지로 기억되는 제품이다
실제로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하고
몇 배의 매출 상승이 있었다고 하니
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뿌링클을 먹어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신기하게도 이게 지점 별로 맛이 다 다르단다
똑같은 재료로 만드는데 왜 다르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부정할 수는 없다
뿌링클이라는 제품명을 준 사람은
상을 줘야 할 것 같다
'뿌리다'와 '프링클'의 합성어인데
정말 반짝이는 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비주얼이
아주 인상적이고 어디에도 없을 비주얼이다

언뜻 보면 일반 프라이드치킨 같기도 한 색인데
이게 치즈가루라고 한다
치즈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합쳐진 것 같다
비슷한 맛을 내는 치즈 시즈닝의 성분을 보면
체다 치즈가루에 설탕을 비롯한
엄청 많은 첨가물이 들어간다
단맛이 강하고 꼬리꼬리한 치즈향도 강하다
그릭요구르트 같은 소스가 함께 따라 나오는데
소스의 이름은 뿌링뿌링 소스!
참 낯 간지러운 이름인데 맛있긴 하다
비주얼만 보면 그릭요구르트 같은 느낌인데
이걸 카피하는 사람들의 레시피를 보면
요구르트에 크림치즈 생크림 레몬 등
여러 재료가 합쳐지는 것 같다

오늘이 두 번째 뿌링클의 경험이다
처음은 좀 안 좋았다
기존 치킨 맛과 너무 다르다 보니
거부감이 먼저 드는 맛이었다
그런데 오늘 먹은 뿌링클이 맛있었다
역시 뿌링클은 식기 전에 먹어야 하는 걸까?
다음은 골드킹 콤보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훨씬 맛있었다

약간 교촌 간장 치킨의 느낌인데
그보다는 뭔가 단맛의 비율이 좀 더 높다
사실 달아서 맛있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냥 설탕의 단맛이 아닌
뭔가 기분 좋은 맛이 느껴진다
콤보라는 이름이 붙는 것은
치킨 부위의 구성 때문이다
다리와 윙 그리고 닭봉
이렇게 세 가지만으로 구성되어서
잡다한 부위가 포함된
일반 치킨 한 마리보다 먹을 게 많다
당연히 가격도 좀 더 비싸다

식감도 아주 좋다
말 그대로 겉바속촉의 느낌 그대로였다

튀긴 다음에 양념을 입힌 건데도
바삭함을 잃지 않았다
아마 조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이겠지만
아주 기분 좋은 바삭함이다

요즘 미각 이상으로 음식의 맛을 잘 모르던 참인데
이 골드킹콤보의 맛은 비교적 선명하게 느껴졌다
물론 뿌링클도 맛있게 먹었다
평소 뿌링클을 안 좋아하던 작은 딸이
뿌링클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냐며 잘 먹었다

하지만 현재 미각 이상의 부작용 탓일 수 있으니
뿌링클에 대한 평가는 좀 보류한다
나중에 입맛이 돌아왔을 때 다시 먹어도
같은 맛이 난다면 그때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먹어본 뿌링클의 맛 평가는
이로써 1:1이 됐다
원래 정통 프라이드치킨만 먹는데
앞으로는 골드킹 콤보는 다시 찾을 것 같은 맛이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치킨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인데
그나마 이 것은 인기 있는 부위만 모아 담았으니
비싸다는 느낌은 좀 덜하다

게다가 식사에 곁들이니
아주 상차림도 푸짐해지고
좋은 반찬의 역할까지 거뜬히 한다
이렇게 만드니 동네 골목 치킨들이
설자리가 없어지는구나 싶다
분발하자 프라이드여!
힘내자 동네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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