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에서 1958 미국 피자를 판매하고 있다
그 당시 미국에서 팔던 피자
그대로를 말하는 것인가 보다

일단 피자헛의 홍보 내용을 보자면
72시간 저온 숙성과
사워브레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미국식 도우라고 한다
그리고 바삭한 식감의 크런치 라이스라고 한다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식감보다는
바삭한 느낌을 강조한 피자 같다

도우 역시 세 가지 옵션인 것 같다
오리지널 도우와 팬도우 그리고 씬 도우다
이 역시 계속 크런치함을 계속 강조한다
이것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래도 늘 실망이 없었던 피자헛이니
처음 시켜보는 메뉴에 기대가 크다
오늘 주문할 메뉴는 치즈러버다!
쉽게 말해 피자 치즈다
모차렐라와 체다 그리고 프로볼로네 치즈
이렇게 세 가지 치즈를 듬뿍 얹었다
그래서 이름도 치즈러버라고 했나 보다

난 늘 프리미엄 피자를 시키자는 주의다
같은 값이면 토핑이 많이 올라간 게 좋지
굳이 이런 피자를 시키는지 모를 일이다
골드등급이어서인지
30% 할인 쿠폰이 있길래
18,8300원에 구입을 했다
각종 쿠폰을 잘 활용하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오후 6시 픽업으로 예약하고
6시가 약간 넘어 매장에 도착했다
집에 와서 보니 늘 주던 캔 콜라도 없다
달랑 피클 하나와 핫 소스 2개다


일단 비주얼은 아주 먹음직스러운데
하얗게 녹은 치즈가 아니라
불에 잘 익은 듯 전체가 노릇노릇하게 익었다
푸짐하게 먹기 위해 파스타도 급히 만들었다


피자 한쪽을 집어 들었다
좀 뻣뻣하다
도우가 제대로 잘리지 않았다
커터로 자른 흔적은 있는데
제대로 잘리지 않아서 분리가 안된다
도우는 오리지널 도우다

마침 낮에 본 프로그램 생각이 났다
이탈리아에서는 나폴리 피자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여러 가지 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 중 하나가
부드러워서 잘 접혀야 한단다

그렇다면 이 피자는
나폴리 피자로서는 실격이다
하지만 미리 보여드렸듯이
이 피자는 바삭함을 강조하는 피자니까
도우가 빵 같다기보다
크런치한 과자 같은 느낌일 테니
그런가 보다 한다
도우가 두꺼운 건 아닌데
좀 뻣뻣해서 잘 접히지 않는다
집에 도착해서 식사를 시작한 게
6시 40분경이니 식어서 그런가?
한입 물었다
역시 좀 뻣뻣하다
아마 도우가 크런치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씹기가 쉽지 않다

난 요즘 미각에 이상이 와서 집중하지 않으면
세부적인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두 딸이 신맛이 난다고 한다
그제야 맛에 집중해 본다
역시 그렇다
신맛이 난다
그게 도우인지 치즈인지까지는
아직 내 미각으로는 모르겠는데
큰딸은 치즈라고 딱 집는다
사워도우를 응용했다고 하니
도우일 수도 있는데
다시 먹어봐도
도우에서 나는 신맛은 아닌 듯하다
다른 브랜드의 치즈 피자와는
비교가 안된다고 한다

아쉽다
크런치한 느낌의 도우는 나랑 안 맞는 걸로!
그러나 아직까지 희망은 남아 있다
피자가 식어서일 거라는
일말의 희망이 남아 있다
피자헛에 대한 평소 신뢰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도 있고 그러길 바란다
그렇다면 헛팩(Hut pack)서비스라도
이용할 걸 그랬나?

그러나 그렇다 해도
1958 미국 피자는 이걸로 끝!
다시 프리미엄 피자로 회귀할 듯하다
두 딸들도 먹기 힘들었는지 세쪽이나 남겼다
그래서 내 말 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어른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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