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굴젓 담으려고
깐 굴을 1kg에 만원 좀 더 주고 구매했다
보통 깐굴 1kg에 17~18,000원 정도 하니
정말 저렴하게 산거다
며칠 후에 굴이 도착했다

어찌나 싱싱한지
향기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바다내음이 싱그러웠다

초고추장 찍어서 일부 먹고
일부는 어리굴젓 담았다


'어리'라는 말은 어리다
혹은 '덜하다'의 뜻이다
그래서 어리굴젓은
소금 간을 덜한 젓갈이라는 뜻이다
즉 다른 젓갈보다 좀 덜 짜게 절여
단시일 내로 먹는 음식이다
그리고 굴을 바다의 우유라고도 하는데
그건 잘못된 정보다
우유의 30분의 1 수준의 칼슘을 포함하고 있다
칼슘을 드시려면 우유를 드시거나
영양제를 드시면 된다
재료 보자
오늘은 다른 어리굴젓에 비해
양념이나 재료를 덜 넣고 담그는 방법이다
재료
생굴 300그램
소금 1큰술
소주 1 큰술
찹쌀풀 2 큰술
고춧가루 3 큰술
다진 마늘 반 큰 술
올리고당 1큰술
생굴을 찬물에 두어 번 헹군다
물을 넉넉히 부어 흔들듯 헹구면
굴껍데기 등이 가라앉는다
물기가 충분히 빠지도록 채에 받쳐둔다

물기가 모두 제거된 굴에
소금을 한 큰 술 섞는다

굴이 다치지 않도록 살살 버무린다
이렇게 냉장고에서 2~3일 숙성한다

이틀이 지나고 보니 물이 제법 생겼다

3일째 되는 날
찬물에 살짝 한 번만 헹구고
채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다
숙성된 굴은 약간 붉은빛을 띤다

소주다
살균과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소주 1큰술을 넣는다
남은 술은 어리굴젓 안주로
한잔하셔도 되겠다
지금은 굴에게 양보하자

고춧가루를 2~3 큰술을 섞는다
처음에는 고춧가루가 적어 보이지만
잠시 기다리면 고춧가루가 풀어진다

식혀 둔 찹쌀풀을 넣고 잘 섞는다
금방 드실 거라면 이 과정은 생략해도 좋다

간 마늘 반 큰 술과
올리고당 한 큰 술을 넣고
다시 한번 섞는다


지금까지 처음에 절일 때 빼고는
아무런 간을 하지 않았다
이때 하나 먹어보고 싱거우면
액젓을 아주 조금씩 넣으면 되는데
아마 싱겁지는 않을 것 같다
취향껏 맞춰 드시면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굴은 가급적 조리를 해서 익혀 드시는 게 좋고
생으로 드시기 위해서는 아주 싱싱한 굴로 드셔야 한다
흔히 마트에서 파는 봉지굴을 절대로 생식하시면 안 된다
오늘 보여드린 어리굴젓도
초반에 밝혔지만
오래 두고 드시는 음식이 아니다
조금만 만들어서 빠른 시일 안에
드시는 게 맛도 좋고 안전하다

뜨거운 밥에 얹어 먹어도 좋고
김에 밥과 함께 먹으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맛있는 음식 건강하게 드시는 게 드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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